문화재조사안내



문화재 조사는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로 구분된다.
지표조사는 형질변경이 수반되지 않는 조사방법으로 사업시행자와 지표조사기관의 계약을 통해 조사를 진행한 후 시도지사,
문화재청장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조사 이전에 별도의 허가절차는 필요치 않으며,
조사 완료 후 조사결과를 보고한 후 사업시행 가능여부를 통보받는다. 지표조사 실시 후 그 결과에 따라 보다 정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시,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는 현장조사시 토지의 형질 변경을 초래하므로, 토지소유자 또는 경작자와의 보상문제, 조사 후 원상
복구 문제 등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은 뒤 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만일 허가를 받지 않고 시굴 또는 발굴조사가 진행되거나 무단으로 사업 강행을 하여 토지의 형질 변경을 한 경우
이러한 행위는 모두 도굴로 간주된다.

조사 허가를 승인받고자 하는 경우 사업시행자는 시행령 제30조 및 시행규칙 제36조의2에 정한 구비서류를 갖추어 신청한다.
이를 시군구청장은 발굴의 필요여부, 발굴계획의 타당성, 유적보존에 대한 영향 등을 검토하여 계획을 보완하게 하거나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접수일로부터 5일 이내에 문화재청장 및 시도지사에게 제출하게 된다.
이를 문화재청은 첨부서류 구비 및 제출이 완료된 때로부터 15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 첨부서류
· 매장문화재 발굴(현상변경) 허가 신청서 (시행규칙 별지 제47호의2서식)
· 발굴조사 계획서
· 토지(임야)대장 등본
- 발굴예정지의 토지 또는 임야대장 등본은 해당 시·군·구청장이 확인한 토지(임야) 조서로
갈음할 수 있음
· 지적도 또는 임야도 등본
· 발굴에 관한 설계도서 (조사대상 범위 및 위치 등의 표시 포함)
· 토지 및 해면의 소유자·관리자 또는 점유자의 승낙서

문화재 조사를 의뢰하고자 하는 사업시행자는 조사전문기관을 선정하여 문화재 조사를 의뢰하게 되는데, 유적의 성격, 규모,
발굴조사기간과 발굴조사기관의 능력 그리고 문화재청의 발굴허가 기준 등을 고려, 책임있는 조사가 가능하도록 발굴조사
기관을 선정하게 되는데 대부분 해당지역의 기초조사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지역 소재 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지방자치단체 출연 법인의 부설 조사기관이 해당 시도 및 산하 시군구가 계획발주한 사업부지에 대한 발굴은 원칙적으로
불허한다.

발굴조사단은 단장, 책임조사원, 조사원, 조사보조원, 보조원 등으로 구성하며,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는 경우 이를 문화재청에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허가서를 받은 즉시 착수하되, 허가 후 착수신고가 1년 이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문화재청장의
재허가를 받아야 한다. 매장문화재 정책의 기본원칙은 원형보존에 있는 만큼 개발로 매장문화재를 파괴하거나 문화재로서 보존
및 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경우, 최소한의 기록보존을 위해 원인자 부담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발굴조사를 신청한 사업시행자는 발굴 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 발굴비용에 대해 사안에 따라 전체 혹은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ㅇ 건축연면적이 264제곱미터 이하인 개인 단독주택 (대지면적은 792제곱미터 이하)
   -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
ㅇ 건축연면적이 1,322제곱미터 이하인 농·어업시설물 (대지면적은 2,644제곱미터 이하)
ㅇ 건축연면적(지하층 제외)이 264제곱미터 이하인 개인사업자의 건축물
   (대지면적은 792제곱미터 이하)
ㅇ 유적의 보존으로 인하여 사업을 시행할 수 없게 된 경우의 건설공사
   - 중소기업의 범위를 넘는 기업이 시행하는 건설공사 제외

발굴조사에 착수하면 먼저 유적에 대한 측량과 구획을 한다. 측량 도면은 미미한 유구의 흔적이나 조사지역 구획, 조사 완료 후
조사전 지형과 그 속에서 출토된 유구·유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며, 유적의 입지조건과 분포상, 밀집도 등을
파악하는 자료가 된다.

측량 방법은 삼각측량법을 이용한 평판측량과 등고선측량을 실시하여 유적의 지형지물과 고저를 측정하여 둔다. 최근에는 항공
측량이나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하여 유적의 지형을 3D로 모델링한 후에 사진자료나 위성사진을 이용해 그래픽 처리를 하여 유적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이해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유적의 입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한다. 측량도면이 작성되면 이를 토대로 유적을 일정한 단위로 구획하여 본격적인 발굴을 실시한다.

발굴법에는 구획방법에 따라 크게 도랑파기법(trench method), 격자법(grid method), 사분법(quadrat method) 등의 조사방법이 있다.
이 중 일반적으로 패총이나 건물지와 같이 유구가 조밀하게 분포된 곳의 효율적인 발굴에는 격자법이 주로 적용되며, 고분 봉토의
조사에는 사분법이나 팔분법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이상의 방법으로 유적을 구획한 후에는 현 지표층부터 토층 퇴적순서에 따라 차례로
걷어내면서 유구 유물이 있는 문화층까지 조사를 진행한다. 발굴조사는 조사 처음부터 끝까지 층위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유물을
수습하며, 유구의 선후관계를 이해하기 때문에 조사지역의 자연층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여야 한다.

조사자는 발굴조사 진행시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긴다. 그리고 현장조사에서 드러난 유구 유물을 일정한 비율에
맞게 도면으로 작성하고, 발굴의 전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최근에는 유적에 대한 기록물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조사지역의
주변지형과 유구·유물의 노출상태를 3차원 파노라마 기법의 동영상물로 제작하기도 하며, 이러한 영상정보를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상에
올려 일반인들도 유적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굴이 종료될 시점에 조사단에서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하여 조사 결과를 보고하며, 향후 유적의 처리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지도위원회의 결과와 함께 조사단의견서로 제출한다. 문화재청에서는 유적 조사내용과 의견서를 토대로 문화재 지도위원회를 개최하여
유적의 처리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유적의 처리방향은 복토 후 현상보존, 이전복원, 기록보존 후 현상변경 등 조사 내용과 현장 여건에
따라 다양하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유물 및 시료 등을 실내로 옮겨 분석 작업을 한다. 유물에 대한 복원과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통하여
제작기법, 사용방법, 재질 등을 밝혀낸다. 또 유물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측·탁본 등의 방법을 통해 자세한 기록으로
남기며, 연대측정, 물리분석 등을 통해 유물을 분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석은 자료의 분류, 연대측정, 재질의 식별, 기능의 파악,다른 유적과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분석과정을 통해 발굴한 유적에 대한 종합적인 해석을 한다. 해석 및 고찰은 고고학 자료가 거치게 되는 마지막 단계로
고고학자가 현장자료로부터 의미 있는 학술적 내용을 정리,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해석까지 이루어지면 현장발굴과 실내작업이 끝나고 조사·정리한 내용을 묶어 보고서로 발간한다.
보고서는 현장조사가 종료된 시점에서 보통 2년내 발간하게 되며 현장조사 결과 유구 및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약보고서로
대체할 수도 있다.